터치 인식 환경에 효율적인 문자 입력 방식



배경
터치인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터치형 기기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버튼식 입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문자입력을 위해 터치스크린에 자판을 표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식은 화면의 상당 부분을 자판이 점유하게 되어 화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편리하게 문자를 입력하기 위한 효율적인 문자 입력방식을 제안한다.



문자 표현의 특성
문자는 연속성을 지닌 집합체로 표현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보통 다음의 연속적인 문자 집합을 이용한다.

(1) 'ㄱ~ㅎ' 자음 14개 집합.
(2) 'ㅏ~ㅣ' 모음 10개 집합.
(3) 'a~z' 영문 소문자 26문자 집합.
(4) 'A~Z' 영문 대문자 26문자 집합.
(5) '0~9' 숫자 10문자 집합.
(6) 통상 아스키 코드에 대응하는 일련의 순서를 부여한 1바이트 특수문자 집합.
(7) 통상 유니코드에 대응하는 일련의 순서를 부여한 멀티바이트 특수문자 집합.



터치 인식의 특성
터치 인식은 통상 아래의 3가지 행위로 동작한다.

(1) 화면을 누르는 행위
(2) 누른 상태에서 획을 긋는 행위
(3) 화면에서 누른 지점을 떼는 행위

여기서 획을 긋는 행위는 화면을 누르는 행위와 떼는 행위를 수반한다.



획을 긋는 행위의 구분
터치 화면에서 획을 긋는 행위는 수 많은 경우가 있지만 단획만을 놓고 보면 통상 7가지 방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좌상단에서 우상단으로 긋는 획.
(2) 우상단에서 우하단으로 긋는 획.
(3) 좌하단에서 우하단으로 긋는 획.
(4) 좌상단에서 좌하단으로 긋는 획.
(5) 좌상단에서 우하단으로 긋는 획.
(6) 우상단에서 좌하단으로 긋는 획.
(7) 시계 방향으로 무한히 이어지는 원형 획.

그리고 각 획의 역방향으로 7가지 획을 더 만들 수 있다.



문자의 입력과 삭제
7가지 획을 이용하여 7가지 문자 집합을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역방향 획을 긋는 것으로 입력한 문자를 지우는 행위를 정의할 수 있다.

'ㄱ~ㅎ'의 자음 14개 집합을 좌상단에서 우상단으로 긋는 획으로 정의한다면 다음과 같다.
1. 화면의 좌상단을 누르면 자음을 입력하는 행위가 시작된다.
2. 우상단으로 획을 긋는 동안 'ㄱ'에서 'ㅎ'까지 입력하는 자음이 변화한다.
   화면의 14등분 중, 1분위안에서는 'ㄱ'이 결정되고 2분위 안에서는 'ㄴ'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ㄷ'을 입력하려다 3분위를 지나치고 4분위까지 획을 그어 'ㄹ'이 선택되었다면 터치를 떼지 않고 다시 3분위로 이동하면 'ㄷ'이 유지된다.
3. 터치를 떼면 선택된 자음이 입력된다.
4. 입력한 자음을 지우고 싶다면 자음 획의 역방향 획인 우상단에서 좌상단으로 긋는 획을 그어 주면 입력된 자음이 삭제된다.



문자 집합의 크기가 큰 경우
화면의 크기에 비해 문자 집합의 규모가 크다면 획을 등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예를들어 손가락이 두껍거나 터치 공간의 크기가 작을 때에는 영문자 26개 집합을 표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획이 반드시 화면을 가로지르는 직선일 필요는 없다. 물결이나 톱니 모양 등, 획을 정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원은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의 방향성을 가지며 터치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끝없이 그을 수 있는 획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의 획은 삼각형이나 별 모양 등의 선분이 이어지는 도형으로 상당히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또다른 방법으로 획을 긋는 속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획을 정확히 문자 집합의 크기로 등분하는 대신 획을 빠르게 그을수록 입력 문자가 더 빠르게 전환되도록 한다면 획을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원하는 문자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문자의 연속된 입력
가로획을 이용할 때는 화면의 좌측이나 우측에서 시작해야 하고 세로획을 그을 경우에는 화면의 상단이나 하단에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가로획을 그은 후 다시 가로획을 이용해야 할 경우는 반드시 터치를 떼고 새로운 위치에서 획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가로획을 긋는 경우는 세로 좌표가 변하지 않고 세로획을 긋는 경우는 가로 좌표가 변하지 않으므로 이전 획이 다음 획과 한 붓 그리기가 되는 경우에는 터치를 떼지 않고 이전 획의 입력이 완료된 좌표에서 다음 획을 이어서 시작할 수 있다.
한글 입력시에는 초성 이후에 중성을 입력하는 경우와 중성 이후에 종성을 입력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붓 그리기가 가능한 획을 활용하면 입력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예시 1)
좌상단에서 우상단으로 긋는 획을 자음 입력으로 정의하고 우상단에서 우하단으로 긋는 획을 모음 입력으로 정의하였다면 '글'을 입력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좌상단을 누르고 14등분의 1분위까지 우로 획을 긋고 뗀다. ( 'ㄱ' 입력 )
2. 우상단을 누르고 10등분의 9분위까지 아래로 획을 긋고 뗀다. ( 'ㅡ' 입력 )
3. 좌상단을 누르고 14등분의 4분위까지 우로 획을 긋고 뗀다. ( 'ㄹ' 입력 )

(예시 2)
그러나 자음 획과 모음 획은 서로 모두 수직인 획이므로 자음 획을 긋고 나서 모음 획을 그을 때 공간의 제약이 없다. 자음 획을 그은 후에는 어느 위치에서 멈추더라도 화면 상단에 터치가 머물러 있으므로 터치를 떼지 않은 채로 세로 획을 그어도 모음 획의 10등분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도 (예시 1)과 동일한 입력이 가능하다.

1. 좌상단을 누르고 14등분의 1분위까지 우로 획을 긋고 떼지 않는다. ( 'ㄱ' 입력 )
2. 모음 획은 우상단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세로 10등분의 9분위까지 아래로 획을 긋고 뗀다.
   터치를 떼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좌상단에서 시작한 획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ㅡ' 입력 )
3. 좌상단을 누르고 14등분의 4분위까지 우로 획을 긋고 뗀다. ( 'ㄹ' 입력 )

이것은 터치를 떼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획과 떼지 않고 이어지는 획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낼 수 있어 가능한 방식이다.



결론
이 방식을 이용하면 터치 화면에 자판을 출력하기 위한 공간 낭비 없이 전체 화면을 활용하면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단지 문자 입력 모드로 전환하고 문자 입력 커서에 입력되는 문자를 표현해주기만 하면 된다. 또한 획을 긋는 것만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 입력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향후 과제
화면에 자판을 출력하지 않고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화면 네 변의 가장자리에 터치 문자표를 만드는 방식도 있다. 화면 크기를 조금 줄이는 대신 응용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위한 방식이다. 획을 긋는 것보다 터치를 이용하므로 더 편리할 수도 있지만 화면 크기의 전환이 일어나야 하고 문자 집합의 수에 제한이 생긴다는 불편이 있어 획을 이용한 방법에 비해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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