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일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점진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신촌에서 종로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노선을 모른다.
우선 광화문까지 가는 버스를 찾아서 타고
광화문에서 종로까지는 그 후에 생각하자.

이것이 점진적인 의사 결정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전혀 모르고 그 동안 겪어보니 편하다 싶어 습관적으로 흉내만 내는 사람이 많다.
지금 당장 판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면서도 꼭 뭔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 아무 버스나 타자.
그리고 상황 봐서 판단하자.

이건 점진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라 대책 없는 행동이라고 부른다.
아마 노량진 쯤에서 정신이 들어 고속터미널로 가지 않기 위해 용산 노선으로 갈아탈 게다.



덧붙여,
분석를 하다보면 점점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태도가 실패를 부른다.
어느 정도는 알고 난 다음에 방향에 맞춰 하는 분석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든다.
그러나 아쉽게도 분석을 지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에 대해 무지하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다가 삽질에 그치고 마는 게다.
그래서 통계팀과 분석팀과 보고팀이 별개의 팀인 프로젝트는 반드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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