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종종 감자 튀김을 만들어 먹는다.
(튀기지 않으니 엄밀히 감자 튀김은 아니지만)

기름에 튀기면 몸에도 안 좋고 치울 것도 많아지므로
난 감자에서 수분을 빼는 쪽을 선호한다.

수분을 뺄 때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젤 편하다.
(전자레인지는 수분을 진동시켜 가열을 하는 원리로 동작하니까)

채를 썬 감자에 수분을 쫙 빼면 감자 튀김처럼 된다.
맛은 마트에서 파는 감자 튀김보다 더 맛있다.
일부러 함부로 만드는 맥도날드 감자 튀김 따위보다는 당연히 더 맛있다.

편을 썰면 바삭하니 감자 과자처럼 된다.
양념이 된 감자 과자보다는 맛이 없을 수도 있지만
후추나 향료나 토마토 등을 잘 쓸 줄 알면 완벽한 과자가 될 게다.

그런데 문제는 수분이 빠지고 감자즙이 나오면서
그릇에 붙어 버린다는 것이다. 감자끼리도 붙어버리고..
맛은 괜찮은데 들러붙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꾸 서로 달라붙어서 그냥 덩어리 튀김을 만들어 버렸다.



밀가루를 뿌려봤는데 이건 아니지 싶다. (전분을 뿌려볼까.. 흐흐)
꼬치로 꽂아서 만들자니 도구가 너무 많이 필요해서
내가 원하는 간편 간식이 아니게 된다.

아 이거 어떡해야 할까.



덧붙여,
遊食 녀석이 유산지를 쓰란다. (난 유식지를 쓰겠다!!)
이 녀석 장가 갔다고 전문 용어를 쓰다니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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