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어 음성 검색을 출시하면서 블로거 행사를 했다.
초청이 와서 당연히 달려 갔다.
오늘 일행은 키미테 텨니다. 여리형은 가서 만났고.

음성 검색은 모바일 검색 도구로 마켓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전화기의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문자로 입력해주는 기능이다.


텨니가 무역센터폰(모토로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받아서 해볼까 했는데
당일 런치한 것이라 아직 마켓에 다 안 퍼져있어서 받을 수가 없었다.
결국 구글에서 준비한 넥서스원 시연폰으로만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성능은 상당히 좋았다.
물 먹이겠다고 작정하고 빨리 말하지 않는 한 트집 잡을 수 없을 만큼 잘 인식했다.

그러나 시연폰 한 개로 여러명이 테스트를 하면 당연히 맘껏 못 써본다.
게임을 해서 넥서스원도 한 대 선물로 줬는데 난 게임에 참여도 못 해봤다.
(내가 했으면 무조건 이겼을 건데..)
그래도 구글이 행사는 꽤 잘하는 편인데.. 이 부분은 좀 실망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회사에 와서 텨니가 직접 파일로 받아서 설치했다.
직접 이것 저것 해봤는데 역시 쓸만했다.

근데 원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쓸 때는 (성능보다) 사용성의 문제로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문제였다.
간장한테 시켜보니 자꾸 말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녹음이 씹히게 만들더라. 쪼씨는 잘만 하던데..
(UX를 어찌 고려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니 문화에 의해 사용 습관이 퍼지는 게 수순인 듯하다.)

음성 인식의 성능은 내가 한 테스트 하나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인식시킨 문장은 아웃사이더의 랩이다.
당연히 원래 속도로는 인식을 못하고 살짝 천천히 불렀더니 말끔하게 인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한 글자가 빠졌을 뿐 오타도 없이 정확하다.


'리듬 을'의 띄어쓰기가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패턴인식의 문제야 원래 하나 받으면 하나 내어주는 그런 게니 문제될 건 전혀 없다.

서비스도 꽤 쓸만하고 행사도 재밌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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