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해서 무서운 일을 겪었다.
도시괴담 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그 자체로 무서운 느낌.

회사 건물 맞은 편에 아파트가 있다.
내 자리에서는 그 아파트가 보인다.
물론 평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

난 집이 멀어서 일찍 출근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무실에 오면 상당히 조용하다.
빵을 한 개 데워 들고 자리에 앉았는데 주위엔 나 혼자였다.

그리고 빵을 한 입 베어문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누군가 날 보고 있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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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에서 보이는 그대로 찍은 사진이다.
무서워서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사실은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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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디지털 줌.



창가에 서 있는 게 별 건 아닌데
꽤 큰 빵 한 개를 다 먹는 동안 계속 저러고 있더란 말이다.
내 입장에선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마치 날 보고 있는 것 같고..

그것도 아주 살짝 주기적인 움직임으로 흔들리는 거다.
왜 도시괴담 중 그런 거 있지 않나. 맞은 편 아파트에서 목 매 자살했다는..

그리고 빵을 다 먹으니 홀연히 사라졌다.
10시에 출근하는 사람인가. 성인 남자처럼 보였는데 백수인가.
누군지는 모른다. 신상을 알 수 있으면 포스팅 하지도 않으니까.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단 말이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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