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은 믿지 않지만 관상은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살면서 짓는 표정이 얼굴에 새겨지고 관상은 그에 대한 통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전형성에 대해 생각해봤다.
단 한명도 똑같은 사람 없이 모두 다르다고 하지만
매우 많은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두 사람이 서로 같건 다르건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어떤 시점에서 두 사람의 행동이 같다면 그 둘은 그 상황에서 같은 유형의 사람인거다.
그러므로 상황을 특정하였을 경우에는 누군가를 단정지어도 무방하다.

여기서 자기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된다.
자기만의 기호가 없는 사람은 사회 기준을 더 열심히 따르기 때문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는 여자애들은 일 하기가 가장 싫은데도 회사를 더 열심히 다니고
남들과 똑같이 살아온 남자애들은 술자리와 정치가 능력이라고 말하며 영업비로 2차 가는 것을 만끽한다.

사회 적응을 미덕으로 삼으며 살면 특히 더 전형성이 강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통찰력이나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사회 기준을 지향하며 사는 사람은 생각이 뻔해서 행동에 통계를 내고 예측하기가 쉽다.

달리 말하면 유독 전형성이 지배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다지 특출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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