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심 회식

토다이 분당점.
참치회를 제대로 손질 안해서 회에 가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모르고 먹었다가 왼쪽 아래 어금니 잇몸을 가시에 찔렸다.
여기 회 뜨는 애들 실력이 영 별로다.




2. 유식 휴식

 

[케이] 체할거 같을때 안체하는 법 알아? 
[유솩] 약 먹어. 양호실 가서 체할거 같다고 얘기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케이] 그건 예방이 아니자나 
[유솩] 가만히 앉아있는 건 좀 아니지 
[케이] 활명수 그런거 주나 
[유솩] 일단 가봐. 이런 얘기 할 시간에 체하겠다. 언능 양호실 다녀와. 16층이야.
[케이] ㅋㅋ 그럴까. 16층 사용법좀 알려줘. 초짜인거 티 안나게 
[케이] 양호실 들어가서 젤먼저 뭐부터 하면 돼 
[케이] 가서 뭐 대기표라도 뽑는거야? 
[유솩] 초짜. 괜찮아. 언능 가. 이런 얘기하고 있지말고 -_-- 
[유솩] 이러다 체하면 손해야. 
[케이] 가면 분홍 누나 두명 앉아있던데 어느 쪽에 말 걸어?
[케이] 그냥 '체해서 왔어요'라고 말하면 돼? 뻘쭘히 서서? 
[유솩] ㅎㅎ 아직 덜 아프시군. 아무쪽이나 가서 말걸어. 
[케이] 그렇군 
[유솩] ... 그냥 과식한거 같다고 소화제 달라고 해도 주고
[케이] 그렇군 
[유솩] 치질이라고 약 달라고 하는 사람도 봤고 
[유솩] 아무쪽이나 가서 말걸어 
[케이] 그렇군. 활명수 줬음 좋겠다. 소화제 약은 먹기 싫어
[유솩]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오고
[유솩] 아예 활명수 달라고 하면 줄테니깐 가봐 -_- 
[유솩] 난 간호사가 아니라 여기까지

.....

[유솩] 다녀왔어? 
[케이] ㅇㅇ 근데 나 이상한 사람 봤어 
[유솩] 왜 
[케이] 나 환경을 위해서 가까운 층은 계단으로 걷거든 
[유솩] 12층에서 16층이면 올라갈만하네 
[케이] 응 그래서 걸어갔단 말이지 
[유솩] ㅇㅇㅇ 
[케이] 근데 어떤 사람이 내 앞에 걸어 올라가는거야.
[유솩] ㅇㅇㅇ 
[케이] 근데 16층을 지나서 더 올라가는 거야. 
[유솩] ㅇㅇㅇ 
[케이] 근데 난간에 매달려서 다리 다 풀려가지고 
[케이] 숨소리를 들으니 63빌딩쯤 오른 사람 같이 
[케이] 우리 지하 7층까지 있나? 
[케이] 거기서부터 올라와도 그 정도 행색이 아닐텐데 
[케이] 그 사람 도대체 왜 그랬을까?
[유솩] 아.. 16층 올라오면 힘들어.
[유솩] 나 이전 건물 13층 걸어다녔는데 12층부터 힘들던데 
[유솩] ... 근데 그정도가 아니었단 말이겠지 
[케이] 나 이전 회사 자리가 18층이었는데 거기 엘베가 지하철 2호선 수준이거든 
[케이] 그래서 걸어다녔어 
[케이] 그때도 적당히 숨차고 살짝 힘 풀리는 정도였는데 
[케이] 이 사람은 완전히 왜 아저씨들 등산할때 괜히 쓸데없이 훅훅거리는 거 있자나 
[유솩] 허허 
[케이] 그 수준이었어 
[유솩] 18층을 걸어다녔다고? 
[유솩] 그건 좀 지나친데? 
[유솩] 무릎 나가 
[케이] 이미 무릎 안 좋아.. 
[유솩] 이런 건물은 걸어다니라고 만든 게 아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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