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지우는 것도 클릭이 필요하니까
가끔 스팸 메일을 읽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요즘의 스팸은
아주 기발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스팸은 사용된 단어의 패턴으로 필터링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스패머들은 이를 피하려고 온갖 방법을 사용한다.

종종
대소문자를 섞거나 (hOt sEx - fReE pORn)
띄어쓰기를 마구 해대거나 (조 건 만남하 실분)
마침표를 찍기도 한다. (밤.이 외로..우.세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필터링을 피해가봐야
사람이 읽기에도 불편하니 광고 효과는 떨어지고
결국엔 필터링 규칙이 추가되어 소용 없게 될 터.

그래서 이제는 이런식으로 광고를 하더라.

sVfisahghrfah

'sVfisahghrfah' 라는 토종 뉴요커도 발음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단어를 적어놓고 글자 크기만 조절했을 뿐인데,
단어 분석이 되지 않아 스팸으로 걸러낼 수도 없을 뿐더러
메세지는 너무도 명확하게 전달된다.

실제 스팸 메일에서는 폰트 조절을 잘 해서
작은 글자는 아예 느껴지지도 않고
큰 글자는 옥시크린을 사용한 듯 매우 선명하다.

뭔가 깨달는 바가 있다면..

가장 앞서 나가는 기획자는 바로 스패머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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