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찢어져서 꿰매고 나왔다.
물이 닿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계속 화창하다 병원을 나오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진다.
평소 같으면 맞고 뛰어갈 정도인데.
멍하니 서서 눈 앞에 버스 놓지고.
이 놈의 아열대 기후.
안 되는 시기는 뭘 해도 꼬인다.










Kay Park
8월 19일 서울 근처에서
[사망탈출 넘버원]

라면이 먹고 싶었던 P씨.
라면을 끓이던 도중 김치를 가지러 가는데.
김치를 담을 그릇을 떨어뜨린 것.

깨진 그릇에서 파편이 튀어
발에 4센티 정도의 열상이 생기고.

15분쯤 지혈하자 피가 멎은 듯해서 
그대로 잠을 청했지만
다음 날도 여전히 피가 흐르는 걸 발견한 P씨.

그제야 뒤늦게 병원을 찾았지만
너무 늦게 병원에 도착한 탓에.

3시간이나 대기하고 만다.

빠밤.

라면으로 인한 사고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김치는 더 위험한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라면 조리의 위험성.
당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오 걸을 때마다 피가 새어나오는 게 느껴져.











재수 없는 날은 뭘 해도 재수가 없다.
이젠 저녁 먹는데 식당 아줌마가 등에 맥주를 부어버리네.
봉합한데 물 닿으면 안 돼서 샤워도 못 하는데.
아오 회사 오지 말걸.

왜 먹지를 못 하니.

젠장.










Kay Park
8월 31일
본플러스재단 분당병원에서 진료를 마무리 했다.
원장은 상처 쳐다도 안 보고 문진만 해서 별로고
스티치 아웃 하신 분은 좋아요 누를 만큼 친절하시다.










발 찢어진 사진을 기념으로 올리고 싶은데 
보는 사람한테는 혐짤이라 올리지도 못하고.
SNS랑 마이크로블로그는 겹치는 개념인데
언제부터 한 쪽으로만 쏠리기 시작한 거지.




근데 박묭은 자기 피부병 난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올리고.

싸이월드 쓰던 사람과 페이스북 하는 사람의 차이인가 흐흐.









오늘 느닷없이 찢어진 발이 욱신거리네.

열상 봉합 기념.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