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을 나설 때 운 나쁜 일이 생기면 하루종일 꼬이는 징크스가 있다.

오늘은 아침에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쳤더니
환승할 때 내릴 정류장을 지나쳤다.
환승한 버스는 벨을 눌렀는데도 내가 내릴 정류장을 무정차로 통과했다.

계속 반복되는 불운 탓에 건물 유리창이 휠 때는 조금 불안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이 걱정돼 태풍이 좀 더 올라가면 나설까 망설이다가 나왔는데

내가 타는 사당 셔틀이 오늘은 
운전 가장 험하게 하는 발산 셔틀 아저씨다.
윽 이 날씨에 왜.










아오 또 시작했네 재수 없는 하루.

셔틀이 멀찌감치 서더니 내가 쫓아가기도 전에 떠나버리고
셔틀 놓치고 버스 갈아타러 가는데
횡단보도 앞에 세운 차 피하느라
도로쪽으로 건너다 버스가 튄 물에 홀딱 젖고
물 털어내다가 갈아탈 버스 눈 앞에서 놓치고
찢어진 다리 빗물에 젖어가며 소득 없이 뛰기만 했네.

페북은 오류나서 긴 글 다시 쓰고.
지금가면 조식 안 남아있겠군.

이게 다 담배냄새 나는 놈이 옆 자리에 앉을 때부터 예견된 불운이야.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