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사람의 사망 기사 이후에는 어김없이 추모 글이 오른다.
지금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다빈씨의 명복을 빕니다.' 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왜 전혀 상관관계 없는 타인의 죽음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리는 것일까..
이것도 일종의 여론 형성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조금은 씁쓸하다.
적어도 이건 죽음과 연계된 문제이지 않은가.

자신의 블로그에 컨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타인의 죽음을 소재로 삼는다니..
글을 쓰는 사람은 전혀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조금 다른 면으로 보는 나에게는 꽤나 무서운 일이다.

죽어서까지 자신의 이름을 어딘가에 팔려야 하는게 유명인이라는 자리인가 보다..

연예인의 죽음이면 충분히 기사화 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
그러나 (블로깅을 매우 좋게 생각하는 나의 개인적인 바람으로)
이런 일에 대해서 블로거들은 컨텐츠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한 줄 첨가한 '젊은 나이에 안됐다. 조금만 더 참지. 명복을 빈다.'하는 말이
타인의 죽음을 소재로 삼아 자신의 컨텐츠를 한 개 더 늘인 사람에게
면죄부가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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