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추석이 끝나면 구글에서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내부에선 이미 모든게 확정되었다는 뜻이다.

이제 R&D 센터가 설립되고 나면 이쪽 업계에서는 굉장한 일자리가 생기는 셈인데

그 분위기를 타서 이쪽 업계도 뭔가가 달라질지 모르니 어떻게든 미쳐질 업계의 파급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좀 가져보자.

개발자를 부품 다루듯이 하는 한국 IT계의 마인드만 바뀌어도 그걸로 꽤 큰 수익이다.

(한 선배가 그러던데 개발자는 아주 일찍 결혼하거나 아주 늦게 결혼 한다더라. 다행히 일찍 결혼하면 그냥 아저씨 개발자로 사는거고 아니면 야근 때문에 여자친구와 눈에서 멀어지고 마음에서 멀어져서 독신 개발자로 오래 살아야 한다는거다. 물론 농담이지만 친구들 중에 그런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는 놈들이 생각보다 많다. 불쌍한 것들..)

이제 IT 업계 분위기는 구글 R&D 센터의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렸다.

R&D 센터이니만큼 경영자 마인드만 가진 허접한 사람 말고

제대로 연구 마인드 가진 사람이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 해서 구글 한국 R&D 센터가 쓸만한 곳이 된다면

우선은 빈자리 채우기 채용을 할테고 그 해의 공채를 노려야 들어가기가 쉬울테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겠지.

우리회사도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갈까?

NHN도 자리 좀 비워지겠지..

마치 대학 입학 예비 순위 빠지면서 입학등록 옮겨가는 애들처럼

이 동네에도 빈 자리 채우기 채용이 잠시 술렁이겠군..

나야 갈일없는 회사지만 그래도 구글 R&D 센터는 좀 잘 됐으면 좋겠다.

이쪽 업계의 대우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희망이니까.

구글아. 한국에 왔다고 너까지 한국형 회사가 되면 안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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