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베타테스팅이 많아졌다.
신규 오픈도 많을 뿐더러 요즘에는 서비스를 열었다 하면 죄다 베타테스트를 하니까..
게임 서비스만 베타테스트를 하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난 여간해서는 베타테스팅을 신청하여 모두 써 보는 편이다.
서비스의 초기 모습과 발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의 서비스 경향을 살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의를 보여 간략하게라도 리뷰를 꼭 쓴다. ^^)

최근에는 오픈마루 덕분에 베타테스트가 매우 꾸준히 나온다.
다른 대부분의 서비스도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오픈을 한다.
해외 사례가 국내에 도입되는 흐름의 한 면인 것이지만
그래도 이러한 분위기는 신선한 신생 서비스의 느낌을 충분히 보여준다.
최근의 신생 웹 서비스는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해도 무방할 정도로 런칭 패턴이 비슷하다.
그만큼 이 패턴이 쓸모가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게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매우 좋게 본다.
지금까지는 웹 서비스 업체가
(포털 스타일의..) 데이터 제공자 마인드만 갖고 있었던데 반해
이제는 서비스 마인드가 담긴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엔씨의 오픈마루와 안랩의 고슴도치, 소프트뱅크의 리트머스 계열,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신생 업체들..
모두 다 좋아 보인다.
우선 웹 서비스를 꾸려가는 마인드부터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사용자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한 서비스가 아닌가.

베타테스트도 그러한 일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난 베타테스트를 성실히 하는 업체를 좋아한다.

오늘도 베타테스팅을 했는데
(올블로그를 가득 메운 여러 포스트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레몬펜(http://www.lemonpen.com/) 서비스가 그것이다.

다른 포스트에서는 한결같이 레몬펜이 좋다고 적고 있지만
나에게는 레몬펜이 기대보다 못하다.

(심지어 로그인 기반으로) 레몬펜을 설치한 페이지 내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웹 서비스의 이점을 전혀 살릴 수 없고 활용도 또한 많이 떨어진다.
허나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활용도가 낮다는 것만 아니면 컨셉 자체는 수년간 많은 사람들이 원해왔던 기능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평하지만 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은
재미있는 서비스이지만 조금만 쓰고나면 더이상 할 게 없을 것 같다는 뜻이다.

한편 롤링리스트(http://www.rollinglist.com/)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성공을 예측한다기 보다는 매력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의 웹 서비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리스트를 만든다는 개념도 그렇고 서비스를 구성하는 방식도 조금은 색다르다.

스프링노트나 미투데이 같은 것은
이미 존재하는 개념을 서비스로 옮겨 구체화시킨 것이나
롤링리스트는 내용부터가 새로운 구성이라 참신해 보인다.
사실 롤링리스트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이용률이 높아지기만 한다면 컨텐츠는 매우 건실할 듯하다.

이외에도 요즘은 써 볼 서비스가 산더미다.
파이어폭스 3 베타 1 도 새로 올라왔고 야후 플레이스도 써보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캘린더는 이미 리뷰를 쓴 것이고,
last.fm 의 ning 위제과 같이 둘러보고 잊은 서비스도 매우 많다.
(심지어 미스터 도넛 광화문점까지 오픈했다. ^^;;)

(바람직해 보이고 흡족하게 느껴지는..)
바야흐로 오픈과 베타테스팅의 계절이다.


덧붙여,
세미나의 계절이라는 내용도 적고 싶지만 귀찮아서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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