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에서 일해서인지 이쪽 동네에 자주 나다녀서인지
검색 결과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웹이 정신없을 만큼 다양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검색 결과에 대한 표현만 유독 옛날 방식이었다.
(옛날 방식이란 알타비스타 할아버지와 구글님의 표현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쥬얼에 힘을 실은 검색 결과 표현 방식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타피티(http://www.tafiti.com/)라던가 이슬이 아가씨(http://www.msdewey.com/)와 같은 검색 엔진은
겉모습만이라면 충분히 차세대라고 불리울 만하다.
(역시나 비쥬얼 하면 MS 가 주축이다.)

물론 야후의 UX 에 대한 집착은 어느 회사 못지 않고,
심지어 심심하기 짝이없는 구글 동네에서도
서치메쉬(http://www.searchmash.com/)등으로 더 잘(well) 보여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왜 유독 검색엔진만은 딱딱한 표현 방식을 고수해 왔을까.
아직까지 인터넷이라는 것이 읽을 자료가 중심인 세상이었기 때문일 게다.

그러나 이제 그 읽을 것 마저도 표현 방식이 점차 진화하고 있으니
UX 라거나 Visual 이라거나 표현 방식 따위에 고민을 안해볼 수가 없다.

난 화려한 모양새보다는 기능적 측면을 생각해 보았는데..
잠시 떠오른 발상에..
검색 결과가 (윈도우즈 탐색기와 같은) 트리 구조를 구성할 수 있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는 검색 결과를 한건 한건의 데이터 묶음으로 접근하게 된다.
검색엔진에서 어떠한 키워드를 쳐 넣으면
보통은 (조금은 지루하게 생긴 문장의 리스트로) 10건의 문서 자료가 떠오르게 된다.

아주 오래전 운영체제의 인터페이스에 윈도우 개념이 생겨난 것 처럼
검색 결과 목록도 개체화 시켜 드래그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검색 결과의 표현을 얻을 수도 있다.

+ (25건)
|
+-- (블로그 10 건)
|
+-- (뉴스 10 건)
|
+--+ (동영상 5 건)
|   +-- [에바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   |
|   +-- [드라마 이산 사극 다시보기]
|   |
|   +-- [.....]
|
+-- (기타 0 건)

이것은 마치 윈도우즈의 탐색기의 모양과 같다.
우리는 탐색기에서 Drag & Drop 으로 개체를 자유롭게 이동시킨다.
하위 항목을 쉽게 펼쳐 보기도 한다.
그런데 왜 검색엔진의 검색결과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걸까.

파일은 휴지통에 넣을 수도 있고 보관함에 넣기도 한다.
쇼핑몰에서 물품을 드래그 하여 장바구니에 넣듯이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를 드래그하여 스크랩 박스에 넣을 수도 있다.

윈도우즈 탐색기에서 하위 폴더를 열듯이
검색 결과에서도 [+] 표시를 누르면
해당 문서의 연관 검색 결과가 하위 폴더처럼 열리고 접히게 할 수 있다.

기능적인 검색 결과 표현.

이것도 화려한 비쥬얼 만큼이나 쓸모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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