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갈 때 주로 750 노선을 이용해 신촌에서 환승한다.
그런데 이 버스 회사는 마인드가 조금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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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에 붙어있는 안내문.
버스는 사람을 실어나르기만 하면 그만인데도 감성까지 신경을 쓰다니..
어딘지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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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찍어오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촬영할 수 없었던 돈방석 좌석.
핸드폰 카메라여서 광량도 부족하고 화면이 쉽게 흔들리는 탓에 버스가 서 있을 때만 찍을 수 있었는데,
그나마 좌석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촬영을 성공하는데 몇 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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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버스에도 돈방석 서비스는 있다.




승객에게 웃음을 주는 운수 업체.
이런 일을 한다고 요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이렇게 했다.
간단한 배려 하나로 승객의 피곤하고 짜증 섞인 퇴근길에 작은 웃음을 준 것이다.

이렇듯 고객을 생각하는 서비스 마인드가 나에겐 매우 강렬하게 와 닿았다.

난 웹 서비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하는) 수 많은 웹 서비스 회사가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버스 회사가 나에게 보여주었다.

배울 점이 많은 자세인 것 같다.

요즘 우리 사업본부의 분위기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만족시킬까.."에 휩쓸려 있다.
그러나 핵심은 고객이 즐겁기를 바라는 기업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있다.

고객 만족은 연애를 하는 것과 무척이나 닮은 것 같다.
연애 초기에 상대가 기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넘쳐 하는 행동은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기분 좋게 느껴지는 법이다.
반면 귀찮음에 젖어 해주는 선물은 아무리 좋은 것이더라도 그럭저럭이 되고 만다.

서비스는 연애 초기의 마음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덧붙여,
(결혼하면 늘 신혼 때의 감정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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