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는 마우스 오른 버튼 클릭을 막아두었다.
블로그 여기저기에서 이에 관한 얘기가 종종 들린다.

그러나 나는 옳으니 그르니를 따지기 전에 사업성을 먼저 생각해 본다.

네이버가 블로그의 우측 클릭을 막은 건
한메일이 온라인 우표제를 한 것 마냥 제 무덤 판 격이 될 것이다.

서비스 페이지에서 특정 블로그로 직접 들어가는 건 그저 글을 읽기 위한 것이다.
잡지책과 같이 읽기만을 위한 자료.
바로 이것이 스크랩되는 정보이다.

그러나 블로그를 검색하는 건 그 의도가 완전히 다르다.
블로그 검색은 보통 한 페이지짜리 참고 자료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노래가사, 프로그램 코드, 교통정보, 요리법 ..
이런 정보는 그 특성상 복사하거나 인쇄해서 봐야할 것이 유난히 많다.

예를 들어 노래 가사를 검색한다고 치자.
보통은 블로그에서 검색하는 것이 가장 결과가 좋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는 우측 클릭을 막아놓아 글 복사가 안된다.
인쇄해서 볼 수도 없고 메모장에 붙일 수 없다면 브라우저를 계속 열어놓아야 된다.
결국 이거야 원 쓸모가 바닥이다.

퍼가기를 막기 위해서 우측 클릭을 금지하는 것이라면
블로그 글에 직접 들어오는 사람을 막아야지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나만해도 복사해서 봐야할 정보가 필요하다면 네이버를 건너뛰고 다음 블로그부터 검색한다.
우측 클릭 방지의 불편함 때문에 다음 검색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네이버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블로그 우측 클릭 방지.
검색 서비스와 맞물려 펌질 금지와는 조금 다른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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