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킹 사건 이후,
매스컴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던 수많은 정보보호 문제들이 솟구쳤다.
허나 요즘 들어 유난히 해킹이 많아진 건 아니다.
그저 기자들이 이슈를 쫓는 탓에 보도량이 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공격적인 시각이다.
변호사들이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이야 늘상 있는 일이라 쳐도
네티즌이 옥션을 매우 몰아세우고 있다.

그러나 사후 대처는 옥션이 가장 바람직하게 잘했다.
정보 유출은 최대한 빨리 보고해야 마땅하다.

옥션을 시작으로 다음과 네이버가 입에 오르더니
이번엔 하나로텔레콤이 걸렸다.
이 중 옥션만 바람직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덕분에 옥션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것은 매우 우매한 대응이다.
해킹 피해를 사용자 입장에서 즉각 공지하고 대응한 업체를
뜯어먹으려 총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자하니 두려움이 앞선다.

그럼 이제 남는 건 정보 유출을 꽁꽁 싸매고 감추는 기업 뿐인건가?

보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후 대응의 핵심은 신속성이다.
대응을 발빠르게 하면 피해는 상당히 줄어든다.

옥션의 허술한 보안 체계와 고객 응대는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옥션을 먹잇감으로 보고 덤벼드는 하이에나들로 인해
보안사고를 최대한 숨겨야 한다는 기업의식이 자리잡게 되고
앞으로 일어날 여러 보안 사고에 매우 끔찍한 가이드라인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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