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의문.

의문 하나.
'당신이 임원이나 매우 권한 많은 팀장이 아니더라도 애자일 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게으름뱅이나 적극적인 훼방꾼은 어느 팀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의문 둘.
'비협조적인 팀원을 안고서도 애자일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훼방꾼이 다른 구성원의 의욕저하를 촉진한다고 생각한다. 애자일 프로젝트에서 의욕은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의문 마지막.
'그렇다면 실제 산업 필드에서 애자일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애자일의 성공 여부는 순전히 운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팀원이 6명이라면 6명 모두가 애자일에 적합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러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흡사 로또를 연상시킨다.


애자일은 방법론이라기 보다는 힙합과 같은 문화 양식이다.
부장님, 과장님 다 모아서 같이 비보잉을 해보자. 쉽지 않을 것이다.

애자일은 '기법'이 아닌 '문화'이기 때문에 그 핵심이 구성원에 있다.
이는 마치 공산주의와 같다.

모든 사람이 다 바람직한 노동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공산주의는 성공했을 게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다섯 중 하나가 일을 않고 논다면
나머지 넷은 1/4 만큼의 일을 더하거나 같이 굶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수뇌부만 배부르고 나머진 아사한다.
이렇듯 공산주의는 모든 구성원이 의식을 갖추지 않으면 실패하도록 구조화 되어 있다.

애자일을 가만히 떠올려 보자.
(팀원의 일부가 애자일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공산주의의 실패와 애자일의 실패를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현실적인 방법론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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