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지나가는 하드에는
파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폴더 속의 새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알집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새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는 용량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새 하나에 음악과
새 하나에 영화와
새 하나에 동영상과
새 하나에 강좌와
새 하나에 웹과
새 하나에 MP3, MP3

당나귀, 나는 새 폴더에 다운받기 창 한 메뉴씩 눌러 봅니다. 느려질 때 회선을 같이 했던 서버들의 이름과 오, 백, 이, 이런 유명 배우들의 몰카와, 벌써 용량 바닥이 된 파티션들의 이름과 공유한 이웃 유저들의 이름과, 비둘기, 두루미, 고니, 노새, 느시, '새 오목눈이', '정 그렇게 나온다면...', 이런 알집의 폴더를 불러봅니다

유료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법이 아스라이 멀 듯이

MP3,
그리고 당신은 멀리 음반협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두려워
이 많은 화일이 내린 서버 위에
내 아이디를 써 보고,
암호로 잠궈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받은 자료는
저작권법 조항을 위반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공유가 끝나고 나의 컴에도 법이 오면,
단속 뒤에 많은 폴더가 숨어있듯이
내 윈도우 깔린 하드 위에도
라이센스 뿐인 정품일 거외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