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모르고 보았을 때는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이었다
 
조금 알고 나니
그 모르던 예전이 그립다
 
완전히 알면
다시 아름답게 보일 테다
그때는 과거를 향한 향수도 덤덤할 게다'
 
이미 내달린 길,
이제는 숨 고르며 걸어 가 보련다
 
이것이 인생인 듯 싶다
처음엔 몰라서 알고 싶고
그러나 알고 나면 후회되고
후회를 이겨내기 위해 모두 깨달으려 몸부림 치는
그런 게 삶인가 보다
 
결혼도 출세도 그럴 게고
심지어 과자 하나 살 때도 다르지 않다
 
난 아직 결혼도 출세도 하지 않았으니
처음부터 알지 말아 버릴까 싶기도 하다만
그래도 나의 호기심은 그러하지 못하니
어서 빨리 지혜를 길러야 할 듯 싶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