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는 '그냥'을 숭배한다
그리고 그것을 '쿨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참으로 애석하고 느낌도 좋지 않지만,,
 
그들의 '그냥'은,
철학이 없고 의식과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왜?'라는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해 나오는 표현일 뿐이다
 
간단하게 말해 생각이 없어(또는 깊지 않아서)
'그냥'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그냥 좋은게 진짜 좋은 것이라며,,
(어떤 때는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아니다)
 
그들은 '옳고 그름' 대신에 '좋고 싫음'을 생각하며 살고 싶어 한다
 
또한 이러한 삶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은 '그냥'이라는 이유를 주저 없이 선택한다
그리고 이것을 '쿨하다'라는 표현으로 기가막히게 포장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나쁘다'는 말의 반대인 '좋다'와
'싫다'는 말의 반대인 '좋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을 싫어한다
(솔직히 말해 조금은 경멸한다)
 
둘 다 아무생각 없이 '좋다'이지만
둘을 구분 못한다는 것은 철학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하여도 좋지만,
싫지 않다고 해서 모두 나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이에 관한 생각도 관심도 그다지 없다
그저 '좋은' 건 모두 '좋은' 것일 뿐이니까,,
 
그런데 이러한 서로 모습을 포장하여
'쿨하다'는 표현으로  강화시켜 나가는 족속을 보면
느닷없이 부하가 치밀어 오른다
차라리 이를 인정하는 사람은 그러려니하며 넘기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인정하여 '난 원래 이래'하며 막 사는 사람도 대책 없긴 마찬가지이지만..)
 
문제는,
그들 어느 누구도 '쿨하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아무도 결론을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 역시도
이 쿨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좋은 의미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나쁘지 않아 좋은 것'과 '싫지 않아 좋은 것'을 구분 못하면,
자신에게 솔직한 것과 자신에게'만' 솔직한 것을 구분 못하면,
그리고 '쿨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다면
 
제발 쿨하지 말라,
이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서이다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도 조금은 생각하며 살라,
 
어떤 행동에 '왜?' 라는 물음을 한번도 던져 본 적이 없는
'그냥'의 광신도여,
잘라 말해, 당신은 절대 전혀 쿨하지 않다
 
덧붙여,
'그냥'을 쉽게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이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철학이 갖춰지기 전에는 되도록 토론에는 참여하지 말기를 바란다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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