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공사가 많더니 과전류가 흘렀는지 핸드폰 충전기가 고장났다.
그래서 어머니 충전기를 가져와 사용했는데
이게 플라스틱 몸통 부분이 부서진 것이더라.

근데 아침에 멋도 모르고 플러그를 뽑으려고 잡아 당겼다가

'앗 뜨거!!'

기판 납땜질 한 부분에 손이 닿아버렸다.
하필 중지와 약지의 세 군데 부위가
기판의 뾰족한 떔납에 찔려 적지 않은 젼류가 흘렀다.

나는 약간의 납 중독과 감전 그리고 쇼크를 경험했다. 으 따가워.

다행이 220 볼트가 다 지나간 것 같지는 않고
변압을 거친 일부 전압만 손가락에 걸린 모양이다.
그래도 겨우 핸드폰에 들어가는 5 볼트는 아니었어.. 그보다는 훨씬 컸다고..
내 손가락에는 콘덴서도 안 붙어있는데..

경련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약 1시간 정도 따뜻하게 아린 느낌이 지속되었다.
지금은 라면 끓이다 물에 데었을 때처럼 손가락 끝에 살짝 죽은 세포의 느낌이 난다.

당시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손가락으로 먹고 사는데 조심해야해..

큰일 날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 난 블로그를 쓰고 있다.

그리고 충전기는 곧장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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