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 동경과 경외심이 가득차 있을 무렵,
가장 많이 접한 이름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였다.
난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공간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번에 CERN 에서 강입자충돌기(LHC)로 실험을 한다고 한다.
LHC 는 치킨이 아니라 'Large Hadron Collider' 의 약어이다.

이 실험은 축소된 빅뱅 재현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미니 블랙홀을 만들어서 지구를 빨아들일 수도 있단다.

주도하는 학자들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험은 언제나 결과가 나타난 후에야 알 수 있는 법이니..
그런 위험한 실험을 왜 지구에서 하는 것일까.. 흑. 무서워..

어쩌면 우주에 존재하는 블랙홀은 모두
어느 순간 어느 공간의 외계인이 만들고 죽어버린 과학의 잔여물이 아니었을까..  >.<

이제 우리의 운명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뇌에 달렸다.
앞으로 기도는 바티칸이 아니라 제네바를 향해서 하는 편이..

난 과학에 의한 지구 종말은 수백년 뒤에나 나타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거이거.. 블랙홀의 일부가 되어 죽을까봐 무섭다.

힉스 입자가 아무리 빨리 보고 싶더라도 부디 한국시간으로 18시 이후에 충돌시켰으면 좋겠다.
설혹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퇴근 후에 죽고 싶다..



덧붙여,
빅뱅은 양현석이 먼저 만들었단다.
이번 노벨물리학상은 양현석 차지군.. -.-

또 덧붙여,
식대장이 요한계시록을 들먹였다.
듣고보니 오묘하게 느낌이 비슷하다.
블랙홀이 문제인 거라면 살아남기 위해서는 휴거밖에 방법이 없다.

또 또 덧붙여,
오오, LHC 실험이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단다.
빔이 아틀라스를 지나갔다는 포스팅이 올랐다. ( http://blogs.uslhc.us/?p=346 )
아틀라스는 LHC 의 가장 큰 검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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