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Free Hug 이벤트를 하는 사람이 이슈가 되자.
국내에서도 따라하는 사람이 생겼다.

일각에서는 따뜻해 보여서 좋다며 격려와 칭찬이 일지만..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냥 장난일 뿐이다.

Free Hugging 이 정말 따뜻한 문화일까?
글쎄.. 끌어안으면 온도는 올라가겠지..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이벤트와 재미로 하는 것일 뿐,
그 안에 마음 따뜻해지는 정신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것을 보며 '힘내세요! 참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도대체 어디서 보기 좋은 장면이 연출되는 것일까.
포옹이란 마음을 교감하는 사람끼리 더 큰 친밀감을 주고받는 행동이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사람과 교감이라..

나는 왜 이 광경에서 남과는 다른 것이 보이고 들리는 것일까?
나에게는 이 청년에게서 "우리 한번 안아봅시다. 재미있지 않습니까?'라는 외침이 전해져 온다..

정말 가슴 따뜻한 운동을 하고 싶다면,
'길을 안내해 드립니다'라던가 '짐을 나누어 들어 드립니다'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는 팻말을 드는 것이 어떻겠는가?
여기엔 아무도, '당신은 재미로 하는 이벤트를 즐기는 것 뿐이다.'라는 말 따위를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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