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덕수궁에 침입했다.

평민인 내가 궁궐에 들어오다니.
마치 썩은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양반가에 잠입한 의적 같지 않은가.
홍길동이나 일지매처럼!!

좋은 것 같다.
정기 입장권을 끊어서 자주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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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전 앞의 정일품석. 종구품보다야 정일품이지.
최고위직을 찾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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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같은 단풍인데
왜 넌 초록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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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붉은색이냐. 왜!
조선땅에 당파 싸움은 이래서 끝이 없는 게로구나.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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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공사중인지 새로 짓는지 전부 새로 칠한 건물. 정체는 모르겠다.
기둥에 무궁화 조각이 있길래 찍어 왔는데 밝아서 흰색으로만 나왔다. -.-;;
저 시대에도 무궁화가 국화로서 나라의 문양에 쓰였는가가 궁금했다. 답은 아직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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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딱 시간을 맞춰
덕수궁을 지키는 수문장이 근무 교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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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옷의 병졸들은 초병이기 때문에 계속 경계를 해야한다.
교대 의식이 끝날 때까지 어개를 맞대고 전후방을 계속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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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은 뭔가를 한참인가 떠들어 대더니
병졸들이 짜증날 만큼이 되어서야 교대를 마쳐준다.
그래, 그래, 이해해. 얼른 전역하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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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교대를 마친 전번 근무자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보도 블럭 깔린 도시로 돌아간다.


도심지에 회사가 있는 건 문화적으로 참 좋다.
재미난 점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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