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이라고 하면
"소수의 전문가보다 다수의 대중이 더 똑똑할 수 있다."
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실제는 그 내용이 조금 다르다.
더 정확히 표현하려면
"특정한 권위자 집단보다 대중에 속한 전문가 집단이 더 똑똑할 수 있다."
라고 말해야 옳다.

집단지성에서 말하는 대중이 사실은 '소수 집단'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집단지성의 망상에 홀려 대중만을 쫓다간 실수를 범하기 딱 좋다.
대중의 무관심이나 악의적 행동에 무너지는 것은
웹 2.0 을 추구하는 기획자가 흔히 겪는 일이다.

따라서 권위자와 전문가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는 그다지 견고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학위나 권위를 부여한다.
말하자면 농대 교수보다 평범한 농부가 농사를 더 잘 안다.
집단지성으로 치면 농부가 대중에 속하지만 절대 그 대중이 다수는 아니다.

정리하면, 최고의 전문가는 대중 속에 감춰져 있고
그들을 찾아내는 장치가 집단지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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