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코리아에서 7회 테터캠프가 열렸다.

텍스트큐브 동네는 내가 좋아하는 집단이니까 당연히 참석.
이 세계에서 똑똑하기로 매우 상위에 속하는 사람이 둘 있다.
김창원 매니저와 신정규 대표.
그래서 요즘 행사 중에는 텟헉햄프가 젤 좋다.

역삼까지는 집에서 매우 멀기 때문에
파닥파닥 힘을 내며 갔다.
지각은 했지만 어쨌든 시작 시간에 엇비슷하게 도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회의실에서 내려 본 역삼동.
날씨는 흐리고 동네는 비싸다.


다행히 행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여리형은 콩다씨와 미리 와 있었다.
난 그 옆 자리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처음엔 약간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제는 좀 식상한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는 곧 세미나 시간으로 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발표는 신정규 교주의 시간이었다.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특징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고 그를 통해 만든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새 로운 세가지 기능은 각각 '포인트', '라인', '스퀘어'라는 명칭을 갖는데 텍스트큐브의 이름과 연관되어 (그리고 신정규 대표의 전공과 더 연관되어) 만들어진 듯하다. 이름도 멋지고 그 뜻하는 바도 단어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매력있는 명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회사도 네이밍을 이렇게 좀 하면 좋겠는데..)

포인트와 스퀘어는 아직 완성이 안되어 데모를 보지 못했다. (일정은 원래 항상 밀리는 법이니까..) 그러나 설명을 들으니 어떤 모습인지 대강은 짐작이 갔다. 포인트는 블로그를 통해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인 듯했다. 트위터와 같이 댓글의 형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일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스퀘어는 메타블로그와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되었다.

라인은 완성된 기능이라 데모를 볼 수 있었다. 주소창을 통해 마이크로 블로깅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브라우저에 설치된다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 아마도 포인트와 스퀘어가 이것을 보완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발표는 김창원 매니저의 차례였다. 똑똑하면서 동시에 센스가 있는 사람이다. (외모도 그렇고 유머의 방식도 친구 한석 녀석과 많이 닮아 친근하다.) 근데 그새 살이 좀 찌신 것 같다.

이번 발표에는 강남역 6번 출구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치있는 구성은 변함없었다. CK 님은 언제나처럼 절반쯤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편안하게 유지시키며 고급스런 발표를 구사했다.

주제는 마이크로 블로깅(정확히는 라이프 스트리밍)이 트렌드에 들어섰다는 것과 플랫폼보다는 그 안의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두 가지였다.

블로그의 형태는 변하겠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블로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블로깅이건 또다른 방식이건 개인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컨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행위가 블로깅이므로 블로깅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블로깅의 틀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블로그는 앞으로 더 가볍고 이식성이 높은 형태를 흡수하게 될 것이다. 형태는 더 자유롭고 내용은 더 다양하게 조합되는 것이 블로그가 가게될 미래다. (이 내용은 내 생각과 너무나도 같아서 꽤 마음에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은 티스토리팀의 발표였다.

티스토리는 모바일 URL 의 정리 작업이 있었다는 것과 위치 태그를 개선하는 이슈가 있다는 것, 그리고 VA250 관련 얘기가 있었다.

다른 얘기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임팩트가 없었던 것엔 냉정할 수 밖에 없다.

발표라는 건 확 끌어당기는 내용 전달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이 발표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다른 내용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발표 세션은 끝나고
BoF 를 위해 카페테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쉬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간식을 먹으며 사진을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이 미지근해 반밖에 안 익었지만 짜장범벅도 먹었다.
(여리형의 간곡한 청으로 역광 사진을 한참 보정해 올린다.)



BoF 는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깅' 주제의 테이블에 참여했다.
아쉽게도 참여자 중에 트위터 팬이 있어 트위터 주제로 얘기가 흘러가
정작 마이크로 블로깅 자체에 대한 토론은 하지 못했다.

BoF 가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광각 렌즈를 가진 탓에 여리형은 사진을 찍게 되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탓에 사진에 나오지 못했다. 흙.



어쨌든 요즘 젤 재미난 행사는 테터캠프다.
아 참 잘 다녀왔다.

구글, TNF, 다음에 감사.
테터툴즈의 자손들 모두 홧팅이다.



덧붙여,
첫 사진만 빼고 나머지의 저작권자는 여리형이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