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터미널에 도착했다. 와와.

터미널 주위에는 경주빵집이 많다.
근데 모든 빵집 간판이 같다. 프렌차이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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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목적지만 정해서 출발한 우리는 안내소부터 찾았다.
이게 참 쉬운 일이더라. 안내 누나의 안내를 받으니 순식간에 여행 코스가 정해졌다.
안내 누나는 사진 촬영을 거부했지만 우리는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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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이 안내도가 매우 많다.


자, 이제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출발한다! 부릉~
버스 노선도를 보니 종점이다. 한참 가겠군.
역시나 여리형은 순식간에 잔다.
눈 감으면 잔다는 말이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말은 실존하는 현상이었다.
해가 뜨고 달이 지듯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런 현상이었다.

방송에서 불국사 스테이션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오예~ 영어도 알아들었겠다 우리는 신나는 마음으로 내렸다.
어? 그런데 불국사가 없다. 이사를 했나..
젝일! 알고보니 여긴 불국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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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보여도 절대 여기서 내리면 안된다.


정류소에는 불국사와 불국사역이 따로 있다. 게다가 둘은 엄청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리고 운전사 아저씨는 불국사에 간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는데 조금도 말리지 않았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경주는 정말이지 너무도 누구도 조금도 친절하지 않다.)

상황을 잘 모르던 우리는 조금만 걸어가면 불국사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
안돼.. 그러나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우리가 불국사에 도착한 건 거의 한 시간 후였다.

그사이 우리는 이미 점심도 먹었다.
점심은 절 밥 정식. 꽤 맛있었다.
우리가 여행중 먹음 음식 중 가장 좋은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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