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청이라는 곳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하는 곳이냐면

일과 꿈에 대한 지역 사회의 교류를 돕는 곳이다.
요즘 종종 생겨나는 대안 공간이나 사회 교육의 장소. 그런 데다.

이곳에서 '마포는 대학' 이라는 것을 열었는데
나름 재미난 형태라서 참여해 보았다.
위치는 홍대.

내가 참여한 시간은~!!
주먹밥 만들기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시간에 나눠준 뱃지는 주먹밥 그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엽다. 부끄러운 주먹밥.


준비물은 주먹밥을 만들 쌀.
함께 참여해서 주먹밥을 만들고 같이 먹는 게 오늘의 수업이다.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마포는 대학'이다.

그냥 이런 경험으로 젊은이들의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희망청이 하는 일이다.
요즘 대학생들의 인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게 참 별것 아닌 일인데도 가치가 있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먹밥을 만들 재료는 잘 준비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참 맛있겠다. 잘 버무려서 먹어야지. ㅋㅋ


우리가 만들 주먹밥은 일종의 삼각김밥이다.
흔히 일본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것. '오니기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즐겁게 일하는 삶을 깨닫기 위해서
머리에 더듬이 띠를 만들어 쓰고 열심히 주먹밥을 만들었다.
아- 이것이 일하며 사는 인생을 배우는 길이구나.


난 생각보다 주먹밥을 잘 만들었다.
손에 양념이 잔뜩 묻어서 사진을 찍기 전에 젤 잘 만든 것을 먹어버린 게 문제였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식 규격의 주먹밥. 원기둥 주먹밥. 얼굴이 그려진 주먹밥.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었는데 사진은 이것밖에 못 찍었다. 흙.
색깔 들어간 게 내가 만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카메라를 만질 수 있게 된 시점에 남은 것 중에는
이게 가장 모양이 괜찮았다.


그리고 후식은 팥빙수.
과일이 듬뿍 들어간 밭빙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참 시원하다.


생각해보면 참 평범한 일을 하고 온 것인데도 이런 시간을 가졌더니 느낌이 또 다르다.
요즘 대학생들.
고시에 붙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머리를 싸매지만 즐겁게 일하는 게 행복한 것 아닌가.
내가 몇년전부터 왜 자꾸 커피숍을 차리고 싶어하나 했더니 이런거였구나.
희망청이 알려주는 게 이런 것인가보다.

여튼 재미났다. ^^



덧붙여,
홍대에 간김에 커피숍도 갔었는데 길을 지나다가 여리몽 형에게 보여줄게 있어서 찍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피몽. ㅋㅋ
근데 난 몽자 붙이는 건 별로더라구. ㅋㅋ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