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를 성공으로 이끄니 여기저기서 클론 앱스토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도 그렇고, LG도 그렇고, SKT도 그렇고. 나열하자면 수십개.

삼성과 LG는 국내 대상이 아니라 별로 볼 것 없고..

SKT 껀 최악이다.
대기업에 입사한 스펙 좋은 엘리트들답게 부자들 아니면 못쓸 작품을 만들어냈다.
뭘하든 모든게 돈이다. 기본 프로그램 받아까는데만 1,800원이 들었다. 이럼 당연히 안쓰지..
가만 보니 벤치마킹만 열심히 했지 돌아가는 모양새를 전혀 그려본적이 없는 듯하다.
시장 규모나 점유율, 수익 구조 모두 꼼꼼하게 잘 분석하더니만 정작 고객의 의중은 생각조차 안한 모양이다.
서비스를 써야할 사람들이 그걸 왜 쓰는지 또는 왜 안쓰는지는 조사를 했어야할 것 아닌가.
내 생각엔 곧 설치 비용에 관련해서 변화를 줄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제대로 운영될 리가 없다.

그러나 이건 돈을 버는 문제고 더 중요한건 서비스가 운영되는 문제다.
서비스가 돌아가야 그걸로 돈을 벌 것이니까.
쓸모있는 어플리케이션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앱스토어의 고객은 누굴까.
애플 입장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클론 앱스토어의 고객은 누가 뭐래도 개발자다.
포털의 고객이 광고주가 아니라 사용자인 것처럼, (클론) 앱스토어를 회전시키는 건 구매자가 아니라 개발자다.
개발자가 만들고 싶은, 또는 만들 수 있는, 그리고 만들 이유가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도 앱스토어를 하나 열었다.
근데 내가 보기엔 전문 업체가 죄다 잠식할 듯하다.
개인 개발자는 별로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그럴만한 기능도 별로 없고..
열심히 덤비는 개인 개발자가 한둘쯤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별로 기대는 안된다.
그냥 예전부터 쭉 있던 컨텐츠 마켓이 형태만 바뀌어 운영될 것 같다.
이렇게되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부가 서비스는 별로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개발자가 고객이라는 것을 더 잘 파악했다면 다른 형태로 접근할 수도 있었다.
우리 회사는 모든 개발자가 활용하고 싶어하는 매우 훌륭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앞선 포스트에서 트위터는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 http://initialw.tistory.com/916 )
네이트온이 바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네이트온이 플러그인의 openAPI를 제공한다면, 이보다 더 활용하고 싶은 플랫폼이 있을까. 나만해도 만들고 싶은게 수십가지다.
네이트온으로 트위팅을 하고, 미투데이를 네이트온으로 받아보고, 수십개 회사의 서비스가 네이트온을 플랫폼으로 해서 돌아갈 수 있다.
이보다 나은 사업이 있나. 그냥 주워먹으면 되는 것인데.

나라면 앱스토어를 이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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