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우 하찮게 여기는 단어 중 하나가 민주주의인데
특히나 운동권 애들이 쓰는 민주라는 말은 단무지 국물만도 값어치가 없다.
진심을 담아 열정을 담아 삽질을 한다고 삽질이 삽질이 아닌게 되지는 않거늘
그리도 숭고한 정신적 가치를 자칭하면서 주위에 삽질과 선거를 종용한다.

웃기는 소리.
선거와 민주주의와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

첫째로, 모든 국민의 지성이 다 같지 않고
둘째로, 모든 국민의 도덕성이 다 같지 않고
셋째로, 모든 국민의 공정성이 다 같지 않다.
대놓고 말하면, 왼쪽 다수건 오른쪽 다수건 양쪽다 똑같은 이익집단이라
도덕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똑똑하지도 못하다.
정치인은 무슨 얼어죽을 개소리.

의사를 결정해야할 주체는 그때그때 사안이 떠오를 때 나타나는 진짜 전문가들이고
그들의 말을 듣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건 아무래도 다수의 사람들이다.

이제 직접 민주주의를 좀 더 강화할 기술력이 있지 않나.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에서 실시간 투표도 전화로 다 하는데 정치라고 그리 못 할 거 있나.
때문에. 때문에. USIM 때문에 1인 1표도 가능하고.
(한 건 할 때마다 대형이통사가 돈을 긁어모을테니 좀 배알이 꼴리기는 한다만)

국회에 안건이 오르면 국민들도 시스템에 의해 투표에 들어간다.
안건에 대한 투표는 아니다. 그건 국회가 할일이니까.
국민은 그 안건의 표결에서 제외할 의원을 투표하면된다. 퇴장.
탄핵이 아니다. 해당 경기 출전금지.

20만표 이상의 반대를 받으면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할때
어떤 의원이 50만표의 반대와 20만표의 지지를 얻었다면
30만표의 반대 편차가 생기므로 그의 표는 무효표가 되고 끝.

경우에 따라서 허경영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임기중 한번도 표결에 못 낄 수도 있지만
이건 별로 나쁜 결과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좋으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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