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애플이 뭐가 대단하다고 호들갑 떠나며 시큰둥한 사람이 있다.

사실 나도 애플 제품은 안산다. 비싸니까.
애플 제품은 좋지만 그만큼 비싸다.
그러니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다. 가격대비 성능비가 평범한 셈이니까.

하지만 애플이 대단한 건 사실이다.
애플은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고 그만큼 비싸게 판다. 그러니까 대단한 것이다.
애플이 왜 대단한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난 더 이해가 안간다.

국내 제조사는
당연히 해야할 것을 안해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당연히 되는 것을 안되게 만들어서 부가 비용을 늘인다.

그래야 제품의 생명 주기가 짧아져 자주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불만족이 생겨서 다른 제품을 더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
즉, 국내 제조사는 완성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국내 제품으로 모든 만족을 얻으려면 서로 다른 라인의 제품 2개를 사야한다. 미친 짓이지.

통신사도 똑같다. 당연히 해야할 서비스를 안해서 돈을 긁어 모은다.
그러나 아이폰은 당연히 갖춰야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내 업체를 봐주지 않고 두들겨 패줄 수 있다는 것.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국내 제조사 중에는 방망이 깎는 노인이 없다.
"제품의 질을 낮춰도 생산 단가와 판매 단가가 맞아서 돈만 많이 벌수 있다면 좋다."
자, 이제 직접 생각해보자. 국내 업체가 이탈리아 명품 장인인가 중국 공장인가.
한국 제품이 세계 시장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관심없다.
난 어차피 내수 제품 사용자니까.

우리나라가 기술력이 없어서 밀리는 것이라면
애플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상황은 그런게 아니다.
애플이 지금보다 더 크게 이겨줘야 한다.

세계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를 뜯어먹는 국내 제조사를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규제하지 못한다.
그러니 애플이 해결해줘야지.

그래서 아이폰 사태가 중요한 거다.
이것도 모르면서 "그만 좀 해라 오타쿠들아."라고 말하는 바보들이
내가 보기엔 참 갑갑하다.



덧붙여,
자동차도 수출용이 더 싸면서 더 좋다.
해결해야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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