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검사,,라기보다는 성향검사에 가까운
매우 노력을 많이 기울인 심리테스트와 같은 것이다
 
내 MBTI 유형은 'INTP'
전 세계에 1%뿐인 가장 적은 수의 유형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프로그래머들 중에 INTP 유형이 가장 많다는 것
'내가 컴퓨터를 하는 것에 이유가 있었군'
이렇게 농담을 한번 던져 볼 기회를 제공받았다는 것
그냥 자그마한 의미이다
 
표본수가 매우 적은 '그냥 한번 통계 시리즈' 중의 하나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일리는 있어 보인다
 
사실 나는 MBTI 자체에는 커다란 호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MBTI 검사는 여러개의 문장 중에 자신에게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고르도록 되어 있다
즉,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성향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 뽑았으니 그 안에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재미난 것은 성향에 대한 해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줄곧 매우 강한 동의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MBTI 성향 해석은 당연하고 뻔한 것을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기분 나쁠 정도로)
 
그리고 MBTI 검사는 나를 'INTP' 유형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에 1%뿐인 유형이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만
프로그래머들 중에는 흔한 유형이라는 것 때문에 기분이 조금 상한다
 
그러나 내가 다른 유형으로 나타났다면 기분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됐건 내가 내 마음에 드는 성향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비록 내 마음대로 문장을 선택해 결정된 유형이더라도 말이다
 
나는 'INTP'이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