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1년 4월 19일 페이스북

케이_ 2011. 4. 19. 15:53
1. 4월 15일 오후 8:30
앞에 아가씨가 어떤 남자한테 몇 번씩 지웠다 다시 써가면서 정성스레 메세지를 보낸다.
아직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사이 같은데 마음에 있나보다. 소개팅 한 건가.
후훗 저런 문자는 읽자마자 고민해서 쓴 거 티나는데 ㅋㅋㅋㅋ


2. 4월 15일 오후 8:44
한국은 용자의 국가다.
신도림역.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 단 한 명도 동요하지 않고 지하철을 탄다.
당연히 기기오작동일 거라는 흔들림 없는 확고한 믿음. 허허 이거 웃어야 돼 말아야 돼.
- 그리고거기 뽀뽀하는 고딩들. 그건 좋은데 몸은 좀 아껴두길.


3. 4월 15일 오후 8:51
지하철 터널 구간. 다 멀쩡한데 네이트온만 로그아웃된다. 이거 트래픽 엄청 먹는 어플이구만.
  >> [by 91] 그래서 나는 네이트온 어플을 지웠지ㅋ 겨울도 지나고 해서 손난로도 필요없더라고


4. 4월 18일 오전 7:50
집을 나서는데 동네 초딩들이 '신발 짝짝이다' 하면서 아는척을 하는데
역시 내가 사는 동네다 싶어 씁쓸.
양재동 초딩들은 '와 예쁜 색깔이다'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말이지.

5. 4월 19일 오후 1:00
푸핫. "농협, 해킹을 넘어선 고도의 사이버 테러".
기관 발표의 강도는 원인이 아니라 일어난 결과의 크기에 비례한다.


6. 4월 19일 오후 3:00
갑이 왕이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최고 경지를 甲이라고 하겠나.
남의 돈 받아가며 빌빌대고 살지 말고 우리도 갑이 되자.
그런 의미로 난 꼴갑.


7. 4월 19일 오후 4:00
난 꼴갑 넌 노을. 내가 진상부리면 넌 얼굴 붉힌다. 우리는 갑과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