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제의 파괴 - 3
케이_
2006. 6. 25. 17:32
인간 존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튜링 실험이 떠올랐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폐쇄된 방에 인간이나 컴퓨터가 들어가 있고
밖에 있는 사람은 벽을 사이에 두고 안에 있는 존재와의사소통을 한다.
매우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 가고. 안에는 분명히 인간이 들어가 있다고 판별했는데.
이럴수가! 안에 있는것은 컴퓨터였다.
이 때 컴퓨터라는 것을 확인하고 실망하기 전까지.
피험자에게는 방 안의 컴퓨터가 한 명의 인간이었다.
이 사람은 "누군가"라는 존재를 관계를 통해실체화 시켰고.
대화가 오고 가는 동안에 그 존재는 실재했다.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안드로이드.인권이 있을까 없을까.
안드로이드에게는 인권이 없더라도 인간이 관계를 통해 이름을 부여한 그존재에게는 인권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가"는 철학의 첫번째 물음이다.
인류는 이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존재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되었다.
나라는 존재는 나와 맞닿아 있는 외부를 통해 실현된다.
"이름은 관계를 통해 부여된다"는 것을 사유한 고대 철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