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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의 파괴 - 4

케이_ 2006. 6. 25. 18:06
사자는 얼룩말을 잡아먹으니 사자는 악이고 얼룩말은 선일까.
흔히듣는 간단한 역설이다.
그런데 정말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을 비교하는 것이 제대로 된 물음일까.
대전제를 빼앗기고나니. 더 넓은 위치에서 생각하고 싶어졌다.
초식동물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가. 식물도 생명인데.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을 대상으로 삼는 것부터가. 인간의 편견에서 비롯된 비교 아닐까.
인간은 자기들이 동물이니까 물음을 그런식으로 갖는 것이야..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사자와 얼룩말의 비교를 동물과 식물의 비교로 바꾸어 보았다.
그러니 또 드는 의문점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진짜다.
그럼 식물은 생명을 해치지 않으니 선할까?
그럼 혹시 인간이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에 편견을 가졌듯이.
생물과 무생물에 대한 비교도 편견 아닐까?
어쩌면 식물이 물을 빨아들이고 공기를 흡입하고 태양광을 받는 것도 매우 끔찍하고 잔인한 행위는 아닐까?
전 우주적으로 봤을때 식물도 잔인한 종속에 포함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거문고자리 한 구석의 직녀성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잖은가.
바꾸어 말하면 선도 악도 없다는 것일테지만..
산소와인. 질소등에게는 사자보다 식물이 악이고.
풀에게는 얼룩말이 악이고.
얼룩말에게는 사자가 악이고..
나에게 녹차는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