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꽤 오래전에 상당히 쓸모 있는 토론법을 만들었는데 
한 가지 구멍을 메우지 못해서 완성을 못 하고 있다.

연역적 논리는 거짓말을 극복할 수 없다는 문제다.

'사람은 날 수 없다.'
명백한 사실 명제이지만 
상대가 사람이 나는 걸 보았다고 우기면
결론을 낼 재간이 없다.

경험적 논리나 통계적 예측이 이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
전수검사 외에는 완전한 증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 지식도 없는 사람이 우기는 것만으로 토론을 무너뜨릴 수 있다.

몇 년을 고민해봐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내기 뿐이다.
'그래 네가 맞나 내가 맞나 나중에 까보자.'
하며 내기를 거는 수 밖에 없다.

나야 당연히 이길 걸 아니까 크게 걸지만 
상대는 큰 내기를 회피하고 주장만 반복하려 들 것이다.
이게 토론의 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논리로만 결론을 내는 방법은 찾을 수가 없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