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이 전면 통유리라서 루버라는 차단판이 붙어있는데 

채광을 고려해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저녁 시간에 자리에 앉아있던게

8시쯤이던가 루버가 열리는 시간이었다.

 

야근을 하느라 짜증이 솟구치던 중에 

갑자기 루버가 열리며 녹색벽이 유리벽으로 변했다.

 

불현듯이 산 너머 하늘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샛파아란 하늘에 붉그으레한 노을이 떠올라 있었다.

 

마치 짜잔- 하듯이.

아 놀랐다.

정말 아름답더라.

 

그 경관에 습격당해 

너무 놀라 사진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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