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팔지 않고 물만 파는 '워터 카페'가 만들어진다는 기사를 읽었다.

트랜스지방 퇴출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가
12월 1일에 선릉공원 인근에서 문을 연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느낌이 좋다.
어차피 커피숍은 자리를 사려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까.

명분은 트랜스지방으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인데
독특함으로 주목을 받을 목적도 있지 않겠는가.
발상이 매우 좋다.

재료비와 인건비도 줄이고 생수 업체와 제휴하니 경제성도 좋고
시민 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캠페인 측면에서도 좋고
발상도 신선해서 좋고 다 좋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의 소비 특성이 어떨지 예측이 안 된다는 것.

처음에는 해외 뉴스인 줄 알았다.
서양에서라면 그럴 듯 하니 장사가 잘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일이라면..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물을 사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커피숍에서 물을 마시고 비용을 지불하는 심리적인 아까움을 깨뜨릴 수 있을까.

커피값이 곧 자리값이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지만
싸구려 마실 것을 무작정 막 주는 민토도
브랜드 값으로 만족도를 채우는 스타벅스도
그것이 단지 자리값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