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군중을 형성하는 성향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개인화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모두가 한 덩어리인지라 개인화의 특성을 잡아내기에 난감하기 때문이다.

이사람과 저사람의 특성 사이에 차이가 없으니
개인화된 차별성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런 서비스 개념을 구상해 본 적이 있다.
블로그의 포스트 내용과 성향을 분석해서
서로 유사한 포스트를 쓰는 블로거끼리 관계를 맺도록 연결시켜 주자.
그러나 아직은 어림없는 소리 같다.

SNS 라고 하면 보통 네트웍 형성을 떠올리지만
이 경우엔 그물이 아니라 굉장히 중앙집중화된 별사탕 모양이 만들어 질 게다.
IT 전문 블로그가 중심 세력이 되어서
거의 모든 블로거가 그들을 향해 관계를 형성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가장자리의 변두리 블로그는 매우 연관성 없는 구색맞춤 연결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싸이월드 일촌이 유명인을 중심으로 덩어리를 이루는 것과 유사하다.
개인화를 제공하기에, 아직 사용자들이 원하는 속성이 너무 비슷하다.

개인화는 개인적인 특성을 갖는 차별점을 발견해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컨셉이다.
그런데 지금 웹 월드에 갑작스레 불어온 마케팅 용어의 바람에 의해
웹 2.0, SNS 를 쫓아 개인화가 지나치게 개념화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화가 차후 서비스 영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이지만
지금은 적용 단계가 아니라 분석하고 문화화하는 단계이다.

개인간의 특성 차이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아직 찾지 못했고
군중이 갖는 동시적 속성도 완벽히 정의하지 못했다.
이것을 완벽히 체득한 이후에 개인화를 구현해야 진정한 웹 2.0 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웹 시장은 해외 시장 만큼 다양한 성향의 사용자를 갖고 있지 못하니
개인화에 걸맞는 웹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서비스 제공자가 맡아야 할 역할이 될 것이다.

지금도 여러 업체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어서 이 과정이 끝나 개인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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