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로 집에 있었다.

물론 늦게 일어났고
당연히 컴퓨터를 켰다.

휴가 때 컴퓨터를 켠게 왜 당연하냐면..
나니까. (알잖아. 응?)

늦잠 후에 우아하게 아점을 먹고
네이트온 접속을 했더니 영린이가 반긴다.


영린이님의 말 :    왜 로긴했뜸?
케이님의 말 :    걍. 갸앙.
영린이님의 말 :    ㅎㅎ. 밥은 먹었엉?
케이님의 말 :    응 먹었어 아점
영린이님의 말 :    훗.
영린이님의 말 :    ㅋㅋ 브런치를 먹었군
케이님의 말 :    그렇지!
케이님의 말 :    멋지지?
케이님의 말 :    김치를 곁들인 밥하고 마늘 장아찌 사이드 디쉬를 먹었어
케이님의 말 :    나 너무 세련된거 같어.
영린이님의 말 :    밥은 그냥 밥?
케이님의 말 :    콩을 살짝 얹은 밥
케이님의 말 :    넌 뭐해?
영린이님의 말 :    steamed bean-mixed rice with korean kimchi & slices of galic seasoned with soy
영린이님의 말 :    이거 쓰고 있었어.
케이님의 말 :    멋지구나!
영린이님의 말 :    오빠는 정말 멋진 식사를 했구나.
케이님의 말 :    그러엄! 저렇게 적어놓으니까 3만원은 할 듯해.
케이님의 말 :    이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겠어.
영린이님의 말 :    ㅋㅋㅋ
케이님의 말 :    영어 문제 없는 거지?
영린이님의 말 :    몰라 ㅋㅋㅋ
영린이님의 말 :    걍 생각나는데로 짜맞췄으니까. 믿지마.
케이님의 말 :    그렇군 그럼 올릴수가 없겠군
영린이님의 말 :    ㅋㅋㅋ

(그래도 올렸다.)



마음껏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이면
난 보통 브러너를 먹지만
오늘은 브런치였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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