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온다.
폭설이다. 도시가 사라졌다.
매번 눈 올때마다 강서구가 서울 중심으로 5미터씩만 미끄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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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을 나섰더니. 어? 눈 오네. 우리 동네는 교통이 최악인데.. 에라~ 그래도 기분 좋다. ㅋ



2. 교통체증
버스에서 임신부가 쓰러지려 하는 바람에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하고
같이 내려 부축해 주느라 한 정거장 걸었지만
그래도 눈 오는 건 뭐가 됐든 재밌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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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엔 걷는 게 덕목. 덕분에 1월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잖아. ㅋㅋ



3. 새해 첫 출근.
그러나 눈 와서 첫날부터 지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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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해 첫 출근은 기념할 만한 것이다. (로비에서)

하지만 아직도 버스 안인 사람이 있다. 고속도로 위를 걷고 있는 사람도 있지. 키키.
누군가는 버스를 못 타서 눈길 헤집고 수시간을 걸어
겨우 점심 시간에 도착해 밥 먹었더니 임시휴무라고 집에 가랬단다. 아 불쌍해. ㅋㅋ
에이 그래도 출근했더니 일상은 변함없다. 맞아. 회사는 가라앉은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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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은 고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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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은 눈과 잘 어울린다.

근데 폭설치곤 너무 일찍 왔나. 사무실에 사람이 별로 없네. 히히.
일산에서 출발한 NHN 통근 셔틀은 결국 회사까지 못가고 귀가조치 됐단다. (그래도 집에 가니 5시 반. ㅋ)
하지만 NHN은 오늘 -1 퇴근에 내일 +1 출근이다. 11시 출근이라니 좋겠네.
그래도 MS는 오늘 재택했다던데에에에에~ ㅋㅋ



4. 더 심해진 눈발.
눈이 폭발하고 있다.
여기는 18층. 빌딩 기류 때문에 눈발이 흐느낀다.
너무 궁금해서 창문 열고 얼굴을 들이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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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심하게 온다. 날이 흐린게 아니라 그냥 하늘에 저게 다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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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머리를 넣었다. 우아 짜릿해. 말로 못한다. 아 멋져.

기분 최고다~~ 왕창 좋다!! 최고 최고!  난 환상을 느꼈다.
아직 어린이라서 그런가 집에 가는 길이고 뭐고 아융 좋아 죽겠다.



5.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눈 만큼.
그럼 폭설 규모의 폭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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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동네 같은 서소문 아파트. 이만큼만 복받으세요. ㅋㅋ



5. 대출
나에게도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친구가 있나 싶어서 순간 깜짝깜짝 놀란다.
왜 이렇게 돈 빌려주겠다는 데가 많은지. 친절한 것들. 이쁜놈 매 한대 더 줘야하는데.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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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눈 깨끗하게도 쌓였다. 세상은 덮을수록 깨끗한 것. 히히.



6. 귀가길
길이 젖어 얼음으로 코팅됐다. 막 달려 쭉 미끄러졌다. 아아 재밌다.
오늘은 백원이 더 들지만 우장산역에 내려 경치를 구경하며 왔다. 난 낭만을 아는 도시남자니까. 훗.
우장산에는 보드와 스키를 들고 나온 사람이 예닐곱명쯤 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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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은 해 가는 줄도 모르고~
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아닌 우장산에는 진짜 보더와 스키어가 있다.



7. 재미난 사실
백수는 이 날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못해 힘들었다고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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