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 페이지는 볼수록 만든이의 실력이 느껴진다.

국내 포털의 메인 페이지는 복사기라도 돌린 양 언듯 모두 같아보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만든 것과 베껴온 건 아무래도 다르다.
네이버 메인 페이지는 정말이지 잘 구성되어 있다.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이나 분류하는 체계 등 이래저래 구성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내용이다. 쉽게 말해 볼 게 없다.
구성이 상당히 좋은데 비해 컨텐츠가 너무 들떠있다.

한 단계만 내려가도 눈에 보이는 쓸모있는 데이터가 많은데
메인 페이지가 트래픽 유발에 이용되느라
이정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뉴스만 해도 섹션 페이지에서는 읽을 만한 게 꽤 있는데도 메인 페이지는 별로다.
분류도 좋고 보여주는 방법도 좋고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좋은데
실제로는 선정적인 기사가 유난히 많고 그나마 나머지 기사도 읽을 가치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짧게 설명하기엔 뒤에 가려진 것이 너무 많으므로
간단히 한가지 비유로 설명을 마친다.

네이버 메인 페이지는 책장에 꽂혀있는 백과사전 같다.
매우 가치 높은 정보를 다양하고 방대하게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당장 내가 볼 이유가 있는 것이 별로 없다.


Trackbacks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