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검색쇼'라는 서비스를 열었다.
매우 재밌고 좋은 서비스이다.
다음은 정말 온통 제대로 'UCC' 이다.

검색쇼는 사용자가 직접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에 검색어를 등록하는 서비스이다.
실제 그 검색어로 다음에서 검색을 하면 자신이 만든 컨텐츠가 가장 상위에 검색된다.
대신 사용자가 만든 검색어는 앞에 '@'를 붙여야 한다.

나는 테스트 삼아 '@엠파스'를 검색어로 하여 컨텐츠를 만들어 올렸다.
매우 결과가 좋았다.
깔끔하고 보기 좋은데다가 재미도 있으니 이 서비스를 안 쓸 이유가 없다.
성공 여부야 짐작할 수 없지만 서비스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어쨌든 내가 보기에) 최근 얼마간 오픈한 수많은 웹 서비스 중에 가장 좋았다.

그런데 사용자가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보니
검열이 반드시 필요하게 마련이다.
이쪽은 직원이 일일이 들여다 보고 승인을 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난감한 서비스다.)

아니나 다를까 게시물을 올린지 하루만에 나도 승인불가를 받았다.
사실 처음 올릴 때부터 조금 조마조마 했다.
검색어가 '@엠파스'인데 무사할 리가 있겠는가.

사실 이해는 간다. (근데 조금 치사하다. -.-)
직원들도 승인금지 하면서 웃겼겠지.
엠파스를 키워드로 등록하다니.

현재 다음의 승인 정책은 다음과 같다.
(검색쇼 페이지의 승인정책 그림 파일을 옮겨온 것이다. - 잘 안보이지만 누르면 커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검색쇼 승인정책

내가 당한 승인불가 사유은 아래와 같다.
2007/10/10 13:36:06 에 신청하신'@엠파스' 검색쇼가
아래와 같은 사유로 승인 불가되었습니다.

검색어 : @엠파스
승인불가 사유 : 기업명에 대한 게시물은 등록 불가

이런 사유는 승인정책에 나와있지도 않잖은가.
결국 난 '상황에 따라 수정/추가될 수' 있는 정책에 걸린 것이다.

이해가 간다.
엠파스가 등록되어 있으니 곤란했겠지.
내 검색어가 새로운 정책의 대상이 된 셈이다. (흐뭇하군.)

현재 '@kt' 가 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다.
내일 없어지겠지.

어쨌든 재미있고 쓸모도 있는 서비스이니까 잘 지켜보겠다.
종종 유용하게 쓰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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