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음 '검색쇼'에 대한 포스트(http://initialw.tistory.com/110)를 하나 올렸다.
근데 그러고나서 30분쯤 후에 누군가가 같은 주제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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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쪽 포스트의 포스팅 시간 캡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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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스트의 포스팅 시간 캡쳐이다>


그런데 주제가 좀 희한하게 같다.

물론 얼마든지 같은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고
흔한 이슈의 글을 쓰다보면 겹치는 내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건 펌질도 아니고 스크랩도 아니고
중복되는 문장 하나 없을 뿐더러
명백히 별도의 독립적인 글이면서
어쩌다 우연히 주제가 일치하는 것 뿐이다.

블로그 하면서 같은 주제의 글을 보는일이
한두번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평소엔 그런 글을 보면 매우 반갑다.)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우연인데,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불편했다..

그 이유인 즉,
(안타깝게도) 이 사람은 내 포스트를 읽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사람은 올블로그에 등록을 하는 사람이고 나 또한 그렇다.
그리고 이 사람은 내 포스트에 정확히 트랙백을 걸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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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캡쳐>


트랙백까지 걸고 있으니 블로그를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 매우 활용적인 유저이다.
보통은 이럴때 앞서 포스팅 한 사람을 언급하고 자신의 포스트를 쓰지 않나 싶다..
이건 사회/문화적인 이슈가 아니라 불평이자 서비스 리뷰이니 말이다.

같은 생각으로 같은 주제의 글을 올리게 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런 상황은 전혀 잘못된 경우가 아니고
더 즐겁게 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사람도 나와 동시에 글을 작성했으리라 믿는다.)

그렇지만 내 글에 트랙백을 건 것으로 보아
본인은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인데..
서비스 리뷰를 내용과 주제가 모두 중복되도록 올리다니
깔끔한 상황은 좀 아닌 듯 싶다..

블로고스피어에는 펌질이나 스크랩과 관련한 수많은 논의가 오고 간다.
그런데 이 경우는 좀 묘하다.
악의적인 어떤 행동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굳이 딱잘라 말하자면 저 사람은 잘못한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나는 기분이 이상하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입장이 같은 것은 몰라도
서비스 리뷰가 같은 것은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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