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즐거운 저녁.
재미도 있었고 얻은 것도 있고 먹을 것도 맛있었다.
게다가 장소도 호텔인지라 모든게 편안했다.

기업에서 하는 행사답지 않게 컨퍼런스 같은 분위기.
역시 구글은 이런 부분에서는 면모가 다르다.
오랜만에 느끼는 컨퍼런스 분위기에
회사 생활 하며 가라앉았던 기분이 산뜻해졌다.

재미난 우연도 겹쳤다.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께서
두번째 세션의 강연을 진행하셨는데,
오늘 집에 와서 문득 보니
한빛미디어에서 책 사고 받은 달력에
이번달 모델이 서프 할배였다.
(지금까지 전혀 의식 못하고 있었다..)

기념품은 IT 행사 답게 티셔츠.
Yahoo! 티셔츠를 입고 자고 일어나서
Google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게 생겼다.. ^^;;

몇가지 배워 온 것도 있다.
Bit Rot 에 관한 고찰.
InterPlaNet(IPN) 에 대한 시도.
그리고 DNSSEC 의 접근.
이러한 것들에 새로운 흥미가 만들어졌다,

Atenasio 청년의 API 예제 홈페이지 주소도 적어왔다.
(http://atenasio.googlepages.com/gdn-examples.html)

그리고 코드 구글(http://code.google.com)의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생겼다.

또, 재미있는 것 하나.
역사적인 실험인 'A three-network TCP/IP test' 의
30주년 기념 행사가 다음달에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의 아버지에게 이 얘기를 직접 들으니
왠지 감흥이 몇배는 더 크게 느껴진다.

오늘 행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엄청난 공부를 해온 것은 아니지만
회사원 생활로 얼어붙어 가던 프로그래머의 정신이
조금은 다시 살아난 기분이다.

덧붙여,
이번 행사에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글의 제이 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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