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 무엇을 어떻게

이게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이다.

근데 요즘에도 여전히 "무엇을"만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고객센터에 들어오는 제안이지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 사람들이 특히 잘 그러한데 (일본인도 좀 그런 듯하고) 언어 구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문장에 이유와 과정까지 다 이어붙이는 서양 사람들과는 어쨌든 분명 다르겠지.

근데 이런 성향이 설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감도와 설계도는 다른 것이고, 기획과 설계 역시 분명 다른 것이다.

개념만 장대하게 그려놓고 "이 정도면 완벽해"를 외치는 사람이 많은 터라.
사실 실질적인 구현은 실무자에 의해 완성되는 게 보통이다.
결국 큰 그림과는 무관한 사람이 대부분의 내용을 만들어 간다는 얘기다.
애당초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못되는 사람일 테니 오히려 잘 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디어란,
"오늘은 맛있는 거 먹으면서 놀자!"가 아니라
"오늘은 와플 먹으면서 놀자!"가 되어야 한다.
삼청동을 가던 홍대를 가던 세부 계획은 나중에 세우더라도 말이다.



덧붙여,
"왜"를 확인하기 위한 회의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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