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새뷰 출사도 홍대, 현수씨 공연도 홍대. 이 날은 뭐가 참 잘 맞았다.
지도라도 만들 기세로 홍대 전역을 다 돌아 다녔다.
빌리프에 있다가 미미네에서 떡볶이도 먹고 로모 매장에서 구경 좀 하다가 허브님 티셔츠도 샀다.

그리고 7시에 홍대 앞 놀이터로 와서 현수씨 공연을 봤다.
현수씨가 활동하는 스윙 동호회 딴따라 땐스홀의 공연이다.

토새뷰의 다른 사람들은 현수씨를 모르니까 돌아가고 허브님과 여리형과 난 현수씨를 응원하려 기다렸다.
허브님이 티셔츠를 산 건 현수씨를 기다리면서다. 훨씬 젊어지신 것 같다.
앞으로 좀 신경 써야겠다시는데 스타일보다 마인드가 더 젊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비가 왔다 갔다 해서 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시간을 딱 맞춰 그쳐주었다.
그리고 곧 현수씨와 그 일당이 홍대 앞 놀이터에 들이닥쳤다.

그래도 날이 흐려서 좀 안타깝다.
안 그래도 움직이는 사람을 찍느라 노출이 짧은데 빛이 적어서 사진을 별로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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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귀여운 현수씨가 더 깜찍해져서 나타났다. 스위스 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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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글바글 떼로 나타난 사람들이 북적북적 춤을 추니 흥도 나고 좋았다.



공연은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뒷쪽에서 소리 지르는 라임 없는 래퍼들보다 훨씬 재밌더라.)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들 신나서 춤을 추는데 그들의 즐거움이 느껴졌다.
썩 화려하지 않더라도 아마추어의 열정이 전달되면 흥이 날 때가 있다.
틀려가며 재밌고 즐기면서 에너지가 생기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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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품에 안긴 현수씨도 즐거웠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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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진심으로 즐거운 건 이 분이다.



시종일관 저렇게 행복한 표정이었다.
너무 열정적으로 움직이셔서 내 카메라 성능으로는 도저히 흔들림 없이 담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 저 표정이다. 내 올해 들어 저렇게 즐거운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이 아저씨 덕분에 열정의 가치를 또 배워간다. 멋지세요 진짜.
(모자이크 처리는 안 해도 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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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임무는 어여쁜 현수씨를 담아 오는 것이다. 이번엔 멋쟁이 신사와 춤을 춘다.
그래서일까.. 왠지 스텝이 더 가벼워진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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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표정 좋고~ 귀여운 현수씨.



난 이렇게 열정 넘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좋다.
이런 게 진정 자신의 삶을 아끼는 것 아닐까.

요즘엔 스윙 댄스 배우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여리형은 걸 그룹 댄스 배운대~요~ 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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