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응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붉은색 물결
... 과 교차하는 국방색 물결. 셔틀 타는 예비군.

이 장면을 본 사람은 흔치 않겠지.
직접 보니 느낌이 희한하다. ㅋㅋ
뭔가 양쪽이 대적하는 느낌이다.

오늘 동미참 3일째. 이제 끝이다.
회사 다니는 것보다 훨 편하고 좋은데..
직업 예비군은 없단다. 아쉽다.

점심은 식당 수준이 최악이기 때문에 매번 냉동식품을 택한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었다.

보통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는
(본다고 익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끝까지 눈을 못 떼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릴 수 밖에 없었다.
전자레인지 성능이 심히 안 좋았기 때문이다.
만두 하나 데우는데 십분은 족히 걸린다. 아 지루해.

뒷사람이 기다리니 맘껏 익히지도 못하고
대강 데워서 서둘러 도망쳐 나와 먹겠다고 뜯었는데
이게 웬걸!

치즈 스파게티에서 찰떡아이스 맛이 난다.
내가 먹은 만두 맛이 궁금하다면 냉동 만두를 해동만 하고 먹어 보시라.

허나 저 줄을 다시 기다려서 데웠다간 점심 시간이 끝날 테니..
그냥 먹었다. 배탈 나려라?

그러나 내가 누군가. 창발적인 인재다. ㅎㅎ
다행히 물만두라서 컵라면용 물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
(여전히 맛은 없었지만) 만두의 남은 반쪽은 그래도 따끈하게 먹었다.

아 뭐 재미난 캠프. ㅎㅎ
내일부터 출근이다. 에잉.



덧붙여,
몸 이곳 저곳이 수두에 걸린 것처럼 울긋불긋이다.
그 옛날 모기는 왜 사람 피를 빨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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