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하철 플랫폼 벤치에서
내 옆에 지금 이별을 맞고 있는 여자가 있다.
전화 저편의 썩을 놈이 마지막을 전화로 맺는 모양.
이미 남자 마음은 굳었고 둘 다 상황을 받아들인 채 미련 남은 통화만 질질 끌고 있다.
여자는 계속 눈물 흐르는 담담함.
남자는 계속 미안하지만 끊고 싶다.
이 여자, 웃음까지 지으며 이미 편해진 말투로 전화를 받는데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뭘까.


2. 버스와 지하철의 괴리
가을이라고 버스에 난방을 하는 모양이다. 덥다 옷 벗자.
지하철을 갈아탔더니 냉방을 한다. 옷 다시 입자.
가을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다.
입을 옷이 없는 건 연봉을 못 높인 당신의 문제.
그리고 비좁은 출퇴근 시간에 겉옷을 벗고 입는 것은 당신의 책임.
그보다 차 살 돈 없는 당신의 무능력.
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에서 느낀 서민이 땀 흘리며 사는 이유.


3. 청치 - 푸른니
갤스와 스구 사이에 블루투스 페어링은 시켰는데 통신할 방법이 없다.
하다못해 사자랑 호랑이도 교배를 하는데..
이래선 블루투스 따위 전혀 의미가 없잖아.


4. 휴대폰과 타블렛
요즘엔 지하철에서 모두 전화기 들고 화면을 쿡쿡 찍어대고 있다.
그러나 내 소망은 갤s를 한 손으로 들고 쓰는 거.
이젠 좀 익숙해서 한 손도 곧잘 쓰긴 하는데.. 그래도 어렵다.
한 손으로 들고 쓰면 엄지 쪽 손바닥 살이 화면을 터치해버린다.
한 손으로 쓰면 휴대폰, 못 쓰면 타블렛. 이런 거 아닌가?
근데 나보다 손이 더 작은 친구는 한 손으로 무지 잘 쓴다.
손에 살이 없어서 그런가..


5. 멘사 사람들
회사에서 나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 벌써 두 명이나 발견.
다행히 둘 다 스누라이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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